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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5(금) 무리의 소리가 이김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4월 04일 22시 49분 40초 조회 83
[사순절 제27일 / 4. 5(금) 무리의 소리가 이김 / 누가복음 23:18-25]

[묵상하기]

무리들은 바라바를 원했다. 그날 모인 사람들은 무슨 뚜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무리에 불과했다. 종교지도자들이 돈을 주거나 꼬드겨서 맹목적으로 모인 집단인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죽이고 민란을 일으킨 매우 위험한 인물을 놓아달라고 하였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옥에 갇힌 범죄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다니 도대체 그들이 제정신인가? 자기들이 바라바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제히 소리질러 외쳤다. “이 사람을 없이하라!” “이 사람을 없이하라!”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빌라도는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풀어주고자 하였다. 사람들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무리들은 연기자처럼 바리새인과 장로들이 시킨 대로 자신들의 역할에 너무나 충실하였다. 그저 예수님만 죽이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없애라고 했던 그들은 이어서 예수님을 없앨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말한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눅 23:21). 그들은 소리를 지르기까지 하였다. 그들의 뜻대로 되었다.

빌라도는 세 번째로 말한다.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저질렀다고 그러는 것이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만한 죄를 찾지 못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때린 후 석방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무리들은 더욱 큰소리로 외친다. 그것도 모자라 빌라도를 재촉한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도대체가 이 무리들이 한 말이라곤 겨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뿐이었다. 거기에는 어떠한 확실한 증거나 이해를 시킬 만한 논리도 설득력도 없었다. 그저 많이 모인 무리가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이겼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해서 과연 그들의 소리가 이긴 것일까? 그들의 뜻대로 하게 된 것일까? 아니다. 그건 아니다. 진리 안에 있지 않은 무리에게는 자기들의 소리가 이기고 자기들의 뜻대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틀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야 했던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요 뜻이었다. 하나님께서 힘이 없어 사람들의 뜻대로 하게끔 놔두신 것이 아니다. 죽어야 다시 사는 것이 있고, 죽어야 죄가 정복되며, 죽어야 영원한 생명의 아침이 동터 오르는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이 세상의 욕심과 어둠과 죄악과 탐욕이 하나님의 복을 이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의 순간적인 쾌락과 욕망이 교회를 압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교회마저 세상의 뜻대로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 같은 이 시대이다. 그러나 기억하자. 이 세상이 이기는 게 아니라, 어둠과 암흑의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 안에서의 믿음이 이긴다는 것을. 무리는 결코 주연이 될 수 없는 법이다. 빌라도 법정에서의 주연은 하나님이심을 믿을 때 우리에게 진정한 소망이 있는 것이다.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무리의 소리가 이김’과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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