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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3(수) 하나님 나라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4월 02일 17시 13분 03초 조회 87
[사순절 25일 / 4. 3(수) 하나님 나라 / 요한복음 18:35-36]

[묵상하기]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시는 모든 과정에서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이 빌라도였다. 그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되도록 내어줄 권한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었다. 요한복음을 살펴보면 그는 예수님에게 달리 십자가형을 내릴 만한 죄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 오히려 예수님의 죽음을 막으려 했던 정황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요 18:38)고 말한다.
인간의 법에 따르면 빌라도가 예수님을 못 박을 권한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사실은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라”(요 19:11)고 말씀하지 않으셨던가!
빌라도는 예수님이 강조하셨던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이해해지 못하고 있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하고 소외당하고 병든 자, 삶 속에서 깊은 상처를 받아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자들을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셨던 것은 이 땅의 왕이 되고자 하셨기 때문이 아니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과 병의 치유와 기적을 바라며 예수님을 따랐던 많은 무리는 바로 이것을 착각한 것이다. 예수님은 결코 이 땅 위에서 왕이 되어 자신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셨다거나, 세상의 속박과 억압과 병을 해결하는 난세의 영웅이 되고자 하셨던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의 유일한 목적은 바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것이었다. 모세오경을 통해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종교적인 율법들과 의례들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정신, 하나님 나라의 의미,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으로서의 삶,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속죄, 영원한 새 소망 등에 대해서 사람들을 일깨우려는 데 예수님은 모든 초점을 맞추셨던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도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 교회도 예수님 당시의 많은 종교지도자와 무리들의 모습을 따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고, 말씀 속에 분명히 나타나 있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는 노력보다는, 이 땅위에 있는 것들에 취해 살고 있는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으며, 그의 나라 역시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계셨기에 순순히 체포당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는 것만 가지고서는 당시의 무리와 우리들 사이에 큰 차이점이 없을 것이다. 그저 따르고 있기에 만족하기보다 예수님이 그토록 간절하게 전파하시고 친히 보여주셨던 사랑과 진리와 공의가 충만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이 땅 위에서 조금이나마 실현되는 데 우리 자신을 기꺼이 내어 드리는 결단이 있기를 소망한다.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하나님 나라’와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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