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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3(토) 회피하지 않음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3월 22일 21시 46분 36초 조회 87
[사순절 제16일 / 3.23(토) 회피하지 않음 / 요한복음 18:4-7]

겟세마네 동산에서 두려움과 근심으로 가득하셨던 예수님은 처음부터 자신이 당할 일을 알고 계셨다. 잔을 자신에게서 거두어 주시라고까지 기도하셨지만, 결국 자신이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그분은 한시도 잊어버리지 않으셨던 것이다.
멸시와 천대와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신 후에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셔야 하며 마침내 처형당하셔야만 한다는 그 무시무시한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신 후에 예수님은 당당하셨다.
예수님은 당신이 가셔야 할 길을 군인들과 당신을 파는 유다 앞에서 피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요 18:4)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군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찾고 있는 사람이 제자들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 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신 것이다. 그들이 나사렛 예수를 찾는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바로 내가 너희들이 찾는 그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바로 직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예수님, 이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묵묵히 짊어져야 할 짐을 지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요 18:4), “내가 그니라”(요 18:5)라고 말씀하시며 예수님은 그들이 찾는 나사렛 예수가 바로 자신이라고 선선히 밝히신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체포당하셨다기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자신을 그들에게 내어주셨다고도 볼 수 있겠다. 물론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가룟 유다의 입맞춤의 배신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피하거나 저항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예수님이 “내가 그니라”(요 18:5)고 말씀하시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무기를 가지고 살기등등한 기세를 감추지 않았던 군대는 물러가 땅에 엎드러진다. 비록 세상 무기로 예수님을 잡을 수 있지만, 예수님이 가지신 영적인 권위만큼은 그 어떤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무기로도 억누를 수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자신이 당하는 고난에 잠시 고민하고 힘들어하셨지만, 결국 피하고 싶은 유혹에지지 않고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영적 권위 때문이었던 것이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내가 그니라(요 18:4-5)

당당하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이 말씀이 우리에게 커다란 힘과 위로와 소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세상이 하나님의 복음에 도전해 올 때 숨기에 급급하기보다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진리로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와 진리를 선포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 제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영적인 정체성을 더욱 깊이 묻는 사순절이 되자.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회피하지 않음’과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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