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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16(토) 끝까지 돌보심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19년 03월 15일 17시 55분 12초 조회 90
[사순절 10일 / 2019.3.16(토) '끝까지 돌보심' / 요한복음 14:18-19]

외로움, 견디기 어려운 느낌이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나버리고 혼자 남겨졌을 때, 그보다 더한 공허함과 마음의 빈 공간을 느낄 수 있을까? 그래서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그 감정을 겪기 싫거나 이겨 내기가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자기를 배신하고 모른다고 부인하며 도망할 것을 빤히 아시는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고아’라는 표현을 쓰신다. 흔히 ‘고아’란 부모가 없는 아이를 뜻한다. 즉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 사용하는 단어이다. 우리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 배려, 부모와 같은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물론이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를 부모의 마음으로 돌보신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비록 오래전에 벌어진 과거의 일이지만, 그 의미는 현재형이다. 지금 여기에 고난 받고, 고통당하며, 희망이 없어 보이는 우리들의 삶의 가장 구체적인 현장에서 강력한 의미를 갖는다. 당연히 예수님의 부활 역시 오늘 우리에게는 영원한, 그러나 구체적인 희망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너희에게로 오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약속하신다. 예수님의 부재로 상실과 단절과 좌절을 경험할 제자들. 하나님 나라를 전해야 할 신앙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제자들에게 이 말보다 더 큰 위안과 소망은 없을 것이다. “슬퍼하거나 힘들더라도, 얘들아, 참아라, 내가 너희에게로 다시 돌아올거야.” 예수님은 그저 다시 살아나실 것만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바로 제자들에게 다시 돌아오신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세상은 예수님을 볼 수 없을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다시 돌아올 뿐만이 아니라, 제자들이 그분을 다시 보게 하신다니!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시 만나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만나셔야만 했다. 만나서 그들의 배신에 대해서 화를 내시거나 정죄하시거나 질책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들을 초라하게 만드시기 위함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만나 위로와 평강과 새 희망과 능력을 주기를 원하셨다. 배신감으로 고개 숙이고 있을 제자들에게 용서의 말씀과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알리는 소명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자 하신 것이다.
이 말이 오늘 사는 상처받고 울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된다. 나와 함께하시지 않는 것 같았던 예수님, 모든 소망도 힘도 능력도 다 사라지고 이제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몸뚱아리 하나인 것 같은 나,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 만져주신다. “내가 살아있고, 너도 살아있단다.” 그렇다. 우리는 죽은 것 같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우리의 심령 깊은 곳에 새기며 붙들고 사는 한,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예수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나의 내면 살피기]
오늘 본문과 묵상을 다시 점검하고 묵상 포인트를 살피면서 ‘끝까지 돌보심’와 연결하여 나의 내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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