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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가끔 주머니를 어머니로 읽는다 이름 박수현 (psh9179)
날짜 2022년 05월 07일 17시 06분 20초 조회 225
파일 f10856_[그림]어머니.jpg [61 K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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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05월 07일 17시 06분 20초


나는 가끔 주머니를 어머니로 읽는다/ 박남희

어머니를 뒤지니 동전 몇개가 나온다

오래된 먼지도 나오고

시간을 측량할 수 없는 체온의 흔적과

오래 씹다 다시 싸둔

눅눅한 껌도 나온다

어쩌다, 오래전 구석에 쳐 박혀 있던

어머니를 뒤지면

달도 나오고 별도 나온다

옛날 이야기가 줄줄이 끌려나온다

심심할 때 어머니를 훌러덩 뒤집어보면

온갖 잡동사니 사랑을 한꺼번에 다 토해낸다

뒤집힌 어머니의 안쪽이 뜯어져

저녁햇빛에

너덜너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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