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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 4. 8(금) 까닭없이? 까닭없이! 묵상말씀 / 욥기 38:4 욥의 이야기는 고대 중동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였고 욥과 친구들 역시 이스라엘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욥기에 야훼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아마 고대 중동의 지혜들을 모아 야훼 경외 사상으로 변화를 도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지혜는 ‘선을 행하면 은혜를 입고 악을 행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 교리입니다. 하지만 욥기는 그 수준을 넘어 지혜 그 자체이신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일의 근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38장에서 하나님이 폭풍 속에서 대답하시는데, 그 대답은 오히려 욥에게는 질문이었고 장시간의 지혜논쟁에 대한 원천적 질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나눈 말들을 부질없는 말이라 하며 지혜의 근본을 창조의 시간으로 돌립니다. 지혜란 단지 토라를 아는 것이 아니라, 창조세계에 대한 묵상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야훼의 질문이자 답은 욥으로 하여금 재와 먼지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결국 욥의 고난이 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고, 인간의 지혜로는 알 수 없는 창조자의 섭리이며 미지의 영역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사탄이 하나님께 욥의 시험을 제안할 때 말합니다. “그가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이유가 있어서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이 사탄의 생각입니다. 신앙은 그 까닭을 넘어 하나님의 섭리 앞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이유 없는 고난에 처해 계십니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증거이니, 욥처럼 하나님이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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