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묵상
글제목 사순절 묵상 27일, 4/1(금)
작성일 2022년 04월 01일 11시 32분 20초
작성자 박수현
게시판명 은혜와묵상

사순절 묵상 / 4. 1(금)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묵상말씀 / 요한복음 5:8

리처드 바크의 <환상>이라는 소설의 이야기입니다. 한 강가의 바위 위에 물풀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물풀들은 바다를 향해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이 소원이었죠. 하지만 바위에서 떨어져 나가면 급류에 휘말려 죽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자기들과 같은 한 물풀이 바다를 향해 헤엄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물풀을 향해 말했습니다. “우리도 당신처럼 헤엄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 그러자 헤엄치던 물풀은 말했습니다. “바위를 잡고 있는 손을 놓기만 하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물풀도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헤엄치던 물풀은 보이지 않게 되었고, 그 바위에는 언젠가 한 메시아 물풀이 주변을 지나갔다는 전설만 남게 되었습니다. ‘베데스다’라는 연못이 있었고, 그 뜻은 ‘자비의 집’입니다. 그 못에는 하나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올 때마다 못의 물이 움직이는데, 물에 먼저 뛰어드는 병자는 치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자비의 집이 아니라 경쟁의 집입니다. 물풀 같은 존재들은 바위에 붙어 있어야 산다고 생각합니다. 바위에 붙어 메시아를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구원인 양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메시아 대망 사상의 허구를 지적하십니다. 그래서 연못 이야기는 아예 하지도 않으시고, “일어나서 그런 생각에 의존해온 자리를 치워버리고 스스로 걸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은 바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바다를 자유로이 헤엄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