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묵상
글제목 사순절 묵상 15일, 3/18(금)
작성일 2022년 03월 18일 08시 28분 15초
작성자 박수현
게시판명 은혜와묵상

사순절 묵상 / 3.18(금) 선택과 예정 앞에서

묵상말씀 / 에베소서 1:4-5

기독교 교리에서 ‘예정론’은 큰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예정론을 삶이 이미 결정되었다는 결정론으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운명이 우리의 소망과 다를 때, 그 운명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그 운명을 바꾸려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바뀐다면 이미 운명은 아닐 것이며 예정도 아닐 것입니다. 시인 정현종의 시작 메모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는 내 운명이 이미 결정돼 있음을 모르고 운명을 개선하려 했다. 그러내 내 운명이 결정돼 있음을 알았을 때, 나는 내 운명이 바뀌는 소리를 들었다.” 왜 이런 모순이 나오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정은 하나님이 하시고, 결정은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전에 사람을 택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로 사람이 되게 하신 그 ‘사람됨’, 나아가 ‘자녀됨’이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기로 예정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분의 예정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 분의 예정은 이미 결정된 결정론이 아니었습니다. 결정은 우리 몫입니다. 하나님은 예정과는 다른 길에 들어선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됨을 재확인하게 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녀로 사는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자녀 됨이라는 예정의 회복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 안에 있습니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