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직에 대해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정직’을 ‘솔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정직한 것이라 여기지만, 이것은 정직이 아니라 솔직입니다. 공부하기 싫은 학생의 마음을 솔직한 심정이라고 하지 정직한 마음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정직한 마음은 자신의 게으름을 아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남이 알아주든 말든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이 있음을 깨달아 그 길을 가게 된다면, 그것도 자신의 앞날을 위한 정직함입니다. 정직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자기 성찰에 기초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질타할 줄 알고 잘못을 바로 잡을 줄 압니다. 솔직함이라는 말이 감정을 감은 말이라면, 정직함이라는 말은 감정적인 말이 아닙니다. 깊은 자기 성찰 속에서 나온 진실을 담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정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직은 오랜 성찰 끝에 우러나오는 깊은 심성입니다. 진정한 참회는 정직에서 나옵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의 시’라는 제목 옆에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한 뒤에, 예언자 나단이 그를 찾아왔을 때 뉘우치고 지은 시’라는 해설이 있습니다. 죄를 지었다는 고백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것입니다.쉽지않은 이 정직한 고백은 긴 호흡의 성찰 끝에 우러나온 정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