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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시스템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리더의 역량이다. 단 한명의 나쁜 리더가 불러온 결과는 상상하기 싫은 정도이다. 구글이 15년 넘는 분석을 통해 밝힌 사실도 ‘리더의 역량’이 팀원의 생산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나쁜 리더의 7가지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부디 일터 뿐만 아니라 사회 각층의 리더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데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무식하다. 파나마 운하를 공사하던 프랑스의 건설 인력은 10년 동안 무려 2만 2천명이 죽었다. 말라리아로 죽은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 모기가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지식’이 없었다. 개미가 옮기는 줄 알고 침대 밑에 물을 떠다 놓았다. 당연히 모기가 더 극성했다. 후에 말라리아를 옮긴 주범은 모기임을 알고 나서야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완공할 수 있었다. 지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리더가 무식하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나쁜 리더는 지식이 빈곤하다. 그래서 무능력하다. 그 무능력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아프게 된다. 공부하지 않는 무식한 리더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다.
2. 공감능력이 바닥이다. 사회물리학의 창시자 알렉스 펜틀런드의 조직에 대한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팀의 성과는 팀원들의 IQ가 아니라 사회적 지능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왔다. 사회적 지능이란 높은 공감 능력으로 서로 간의 사회적 신호를 읽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당연히 리더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면 부하 직원의 사회적 신호를 제대로 캐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신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모르는 리더를 진심으로 따르는 부하직원이 어디 있겠는가?
3. 반성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다 히틀러와 나폴레옹은 러시아에서 같은 이유로 패배를 했고 결국 몰락했다. 바로 자만심이다. 연승을 계속하던 두 사람은 어느 순간 승리와 권력에 도취되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도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력 환상에 빠졌다. 그래서 승리를 너무 확신한 나머지 철저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러시아를 침공하였다. 결국 최악의 패배를 맛 보았고 결국 이들은 실패했다. 이를 부정적 승자효과라고 하는데 이는 히틀러나 나폴레옹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승리가 계속되면 부정적 승자효과에 빠질 수 있다. 왜냐하면 계속 되는 승리는 ‘뇌’를 바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막아주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반성적 사고'이다. 승리가 계속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승리의 원인이 자신이 아니라 주변사람임을 인지하며 ‘운’의 영향력이 컸음을 인정할 때 부정적 승자효과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워런 버핏이다. 수십년 동안 승리한 그였지만 버핏은 자신을 반성하는 데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반성이 사라진 리더는 결국 몰락하게 되어 있다.
4. 권위주의를 카리스마로 착각한다. 나쁜 리더는 항상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고 강력한 명령조로 자신이 뭐든지 다 아는 듯 하게 말을 하며 부하들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자신을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 권위주의자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좋은 리더는 자신의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의 직무와 능력에 따라 적절히 권한위임을 하고 최대한 자율권과 통제권을 보장해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쁜 리더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 모두 자신의 입맛대로 부하직원들이 움직여야만 한다. 이런 리더 밑에서 있는 부하직원들은 생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권위주의는 병균이다.
5. 반대 의견을 참지 못한다 세종대왕이 위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중요한 일을 도모할 때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데에 있다. 세종대왕이 토지개혁을 할 때 반대파에 영의정 황희가 있었다. 세종대왕은 15년 넘게 반대파의 의견을 수렴했고 결국 토지개혁을 멋지게 해낼 수 있었다. 반대로 나쁜 리더는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의견을 참지 못한다. 묵살하거나 찌질하게 보복한다. 집단 의사결정이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는 바로 반대 의견이 묵살될 때 발생한다. 반대 의견을 참지 못한 리더는 집단 의사결정의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6. 시스템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나쁜 리더는 상황을 단순하게 파악한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구조적이고 시스템적 특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부하직원의 능력과 인격을 탓하게 된다. 리더는 ‘시스템적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 전체에 의해 부분이 규정된다는 핵심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나쁜 리더와 함께 하는 부하 직원은 괴롭기 그지없을 것이다.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탓을 돌리면 영원히 그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나쁜 리더는 사람 탓만 한다.
7. 전형적인 테이커이다. 테이커(taker)는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자신이 노력한 것보다 더 큰 이익이 돌아올 경우에만 전략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이기주의자다. 그런데 이런 테이커는 자신의 윗사람한테는 매우 아부를 잘하기 때문에 윗선에서는 이 사람이 나쁜 리더가 될 인물이라는 것을 잘 예상하지 못한다. 이런 테이커가 사내 정치를 잘 해 리더가 되면 이때부터 조직은 망가지고 부하직원의 스트레스는 배가 되기 시작한다. 부하직원은 자신의 상사보다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저히 이용해 먹으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테이커인 리더는 부하직원에게는 저주에 가깝다. 조직에 제발 없어져야 할 존재다.
이런 7가지 특성을 지닌 리더는 나쁜 리더이다. 그런데 나쁜 리더가 진짜 나쁜 이유는 나쁜 리더 아래서 또 다른 나쁜 리더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십과 조직문화가 무서운 것이다. 나쁜 리더가 있는 조직은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조직에 있어 좋은 리더는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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