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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피고 자고 나면 지고 자고 나면 잎이 나오고 자고 나면 연초록 잎 짙어지고 자고 나면 아침이 금방 노을이 내리고
상처 난 가지에 핀 봄 꽃사태 그 꽃에 취해 상춘을 하며 여러 모양의 상처를 씻는다
- 권희수의 시집《밀려왔다 밀려갔을》에 실린 시〈상처를 씻는다〉전문 -
* 나무도 꽃도 상처와 함께 자라납니다. 더 단단한 옹이가 생기고, 더 강력한 향기를 풍깁니다. 사람을 취하게 합니다. 사람도, 역사도, 고난과 상처 속에 자랍니다. 지나간 고난 속에 뜻이 있고, 씻고 또 씻어낸 상처 속에 미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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