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묵상
글제목 오고 가고
작성일 2025년 01월 06일 21시 07분 25초
작성자 박수현
게시판명 은혜와묵상

사람들 오고 간다
한 사람 오고 한 사람 가고
또 한 사람 오고 또 한 사람 간다

다른 한 사람 오고 다른 한 사람 가고
또 다른 한 사람 오고 또 다른 한 사람 가고

밤,
검은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린다


- 문재규의 시집 《달을 물어 나르는 새》에 실린
시 〈오고 가고〉 중에서 -


* 모든 것은 오고 갑니다.
기꺼이 왔다가는 이내 가 버립니다.
숨도 들어왔다가 나가고, 계절도 왔다가는 가고,
사랑하는 사람도 왔다가는 갑니다.
밤도 왔다가 갑니다.
새벽이 옵니다.